본문 바로가기

IT

애플과 샤넬의 합작 애플워치 X에 대해 알아보자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애플의 제품은 언제나 ‘패션 아이템’같은 느낌이다. 어린 시절엔 아이팟의 휠을 손가락으로 휙휙 돌려가며 음악을 들어줘야 멋진 것 같았고, 스타벅스에서는 맥북으로 웹서핑을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조금 돌아오긴 했지만, 안드로이드와 iOS 사이를 전전하다 결국 아이폰으로 정착한 이유도 예쁜 케이스는 모두 아이폰용으로 나오기 때문이란 하찮은 이유였다.

 

이런 나에게 애플워치의 디자인은 살짝 실망스러웠다. 솔직히 뭔가 전율이 올 법한 대단한 물건을 내놓을 줄 알았는데. 일부 외신에선 극찬했지만, 나의 기대를 채우진 못했다. 다이얼과 밴드를 고를 수 있긴 해도 사각형 페이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었고, 스마트 워치 특유의 느낌을 지울 정도도 아니였다. 한 마디로 애플워치를 차서 나를 돋보이게 만들어줄 만한 ‘때깔’이 부족해 보였다.

 

‘다행히 애플이 이번에는 내 지갑을 털진 못하겠구나.’라고 안심하는 순간, 보고 말았다. 그래픽 디자이너 Flnz Lo가 공개한 애플워치의 컨셉 디자인을. 만약 이 디자인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내 지갑이 탈탈 털릴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스쳐지나갔다. 좋은 건 나눠야 하는 법. 나만 흔들릴 순 없지. 여기 알렉산더 왕,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지방시, 루이비통, 샤넬까지 다섯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입은 때깔나는 애플워치의 모습을 공개하겠습니다.

 

애플워치 x 알렉산더 왕

 

 

 

블랙과 골드의 조합은 언제나 화려하다. 용두 부분과 시침 부분에만 살짝 골드 터치를 준 비율이 절묘하다.

 

밴드 부분에는 알렉산더 왕이 사랑한 대리석 무늬를 적용해 알렉산더 왕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렸다.

 

애플워치 x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두 번째 디자인은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절제된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

 

시계의 페이스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오직 9시 10분을 나타내는 ‘(ten:nine)’만 글자로 아주 작게 표시했는데,

 

마틴 마르지엘라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과 아방가르드함을 잘 살린듯한 느낌이다.

 

애플워치 x 루이비통

 

 

 

처음엔 루이비통의 모노그램을 넣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했었다.

 

근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보니 오히려 고마워지기까지 한다.

 

루이비통 모노그램 백만큼 촌스러운 건 또 없으니까. 대신 브랜드의 흔적을 곳곳에 숨겨뒀다.

 

스트랩은 루이비통의 전통적인 브라운을 적용했고 꽃 무늬는 반으로 나눠 스트랩 양쪽에 배치했다

시계의 다이얼은 30개 나라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루이비통 2014 이스케일 월드타임’을 적용했다. 

 

애플워치 x 지방시

 

이 컨셉 디자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미묘함’이다.

 

지방시의 상징인 블랙과 레드를 전면에 배치하는 대신,

 

전반적으로 블랙을 깔고 레드는 용두 부분에만 포인트를 준 것.

 

전체적인 시계의 디자인은 지방시의 세븐틴(Seventeen)을 그대로 옮겼다.

 

애플워치 x 샤넬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가장 탐났던 디자인이다(이렇게만 나와준다면야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샤넬의 프리미에르 자체가 사각형에 가까운 육각형의 다이얼이라 애플워치와 가장 위화감 없이 어울린다.

 

샤넬의 상징인 골드 체인과 얇게 빠진 골드 컬러의 시분 초침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과장을 조금 보태면 어떤 것이 샤넬이고 어떤 것이 애플워치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

 

샤넬 행사장에서 프리메르를 차봤다가 손목 한 번 움직이지 못하고 사진만 찍은 기억이 있는데,

 

애플워치라면야 좀 더 편하게 찰 수 있을 것.

 

애플워치 소개 당시 다양한 종류의 컨셉 디자인을 함께 소개하기도 했었거니와 애플워치의 밴드도 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하니,

 

지금 소개한 다섯개의 컨셉 디자인이 그리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